삼성 전자계열사가 올해 기준임금을 5-7% 인상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5930]와 삼성SDI[06400], 삼성전기[09150] 등 삼성의 주요 전자 계열사는 최근 임직원 개별 연봉협상을 통해 평균 임금 5-7% 인상을 마무리했다. 삼성 전자계열사의 이번 임금 인상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에 비춰볼 때 직원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나 작년의 3-5% 인상에 비하면 소폭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라크전 발발, 북핵위기, 내수경기 침체 등 올해 경제 불안요인이 너무 많아 보수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잡았다"면서 "하반기부터 경기가 호전돼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 성과급으로 이를 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전자계열사는 개별 고가에 따라 같은 직급이라도 연봉차이가 크기 때문에 임금 인상을 전사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40조5천억원, 순익 7조518억원이라는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뒤 연말 기본급 500%의 상여금과 월급 150%의 생산성인센티브(PI), 연봉 기준 30-50%의 초과이익분배금(PS) 등 풍성한 성과급을 지급했었다. 한편 LG전자는 이에앞서 지난달 26일 노경협의를 통해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을 고려, 기준임금 6.6% 인상에 합의하고 추후 실적에 따른 성과보상을 확대키로 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