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은 대부분 미-이라크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날 경우 오히려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대기업 및 중기업 103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단기전의 경우 미-이라크 전쟁은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대답이 83.5%로 '부정적일 것'이라는 대답(16.5%)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긍정적 전망의 이유로는 ▲불확실성 해소로 세계경기 회복 (75.5%) ▲세계 원유수급의 안정(16.7%) ▲중동지역의 전후 특수(7.8%) 등을 들었다. 또 66%의 기업이 단기전의 경우 자사가 받는 타격이 없거나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반면, 어느정도의 타격을 우려한 기업은 34%에 그쳤다. 전쟁발발시 예상되는 경영상 애로사항으로는 ▲원가상승(27.6%)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감소(25.9%)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경영계획 차질(15.9%) ▲수출감소(10.6%) ▲수익성 악화(10.6%) ▲자금유동성 불안(7.6%) 등을 꼽았다. 한편 미-이라크 전쟁에 대비, '비상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의 비율은 전체의 43.6%로 지난 미-아프간 전쟁 당시의 35%에 비해 8%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보다 구체적으로 기업들은 ▲신상품개발 ▲제품가격 인상 ▲수출다변화 ▲인력구조조정 등의 대응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