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고임금구조가 재현되고 있으며 향후 3년 내에 상당수 기업들이 해외로 이전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9일 '최근 임금현황과 정책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임금 상승률이 생산성 증가율을 앞지를 뿐 아니라 국민소득 대비 임금수준도 주요 선진국보다 훨씬 높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경총은 "지난해 국내 임금 상승률은 11.6%로 사실상 6년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98∼2002년중 임금 상승률은 생산성 증가율보다 매년 2.7∼5.0%포인트 높았다"고 밝혔다. 1인당 국민소득에 대한 임금수준도 지난 2001년 1.75배로 일본(1.11배) 대만(1.01배) 미국(0.85배)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경총은 고임금 구조 개선 방안으로 △생산성 범위 내 임금조정 원칙 확립 △일부 대기업 임금동결 등을 제시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