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최후 통첩 시한(한국시간 20일 오전 10시)이 다가오면서 세계 각국이 전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본지는 일본 도쿄 특파원을 연결해 정부의 동향과 기업들의 대응책을 소개한다. ----------------------------------------------------------------- 교토에 본사를 둔 교세라(주)의 가와무라 마코토 공구사업부장은 한국의 합작회사 방문을 위해 예약해 놓았던 비행기 좌석을 18일 오후 급히 취소했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회사가 임직원의 해외출장을 동결했기 때문이다. 전쟁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하자 임직원의 해외출장을 금지하거나 연기한 일본 기업은 교세라뿐이 아니다. 대부분 기업들이 해외출장 금지 명령을 내려놓고 있다. 중동지역에 파견된 직원들을 철수시키거나 현지사무소를 폐쇄하는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주재하는 직원 6명과 가족들을 일본으로 급히 귀국시켰다.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대체 수송로 확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페르시아만과 수에즈운하를 경유하는 수송로의 경우 안전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조기 메이커인 다이킨은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코스로 수송로를 바꿨으며 NEC, 빅터 등도 항로를 변경했다. 양승득 < 도쿄 특파원 yangsd@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