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은 18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對)이라크 최후 통첩 이후 전쟁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속전속결 전망이 상승 폭을 제한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4월물은 장중 한때 온스당 340.50달러까지 올랐다가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며 전날보다 50센트가 오른 337.70달러에 장을 마쳤다. 또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금 현물가는 장 초반에 전날보다 0.6% 내린 334.1달러를 기록했으나 오후장 들어 반등, 전날보다 온스당 3.05달러(0.9%)가 오른 339달러에 거래되며 340달러선에 육박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전날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 사실상 선전포고를 함으로써 위기가 고조됐으나 전쟁이 조기에 종료돼 최근 수 개월간 전세계 경제를 불안에 떨게 했던 전쟁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이라는 기대로 금값이 강보합세에 그친 것으로 분석했다. 더 불리온 데스크 닷컴의 제임스 무어 애널리스트는 "향후 수 일내에 금값은 급격한 변화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하고 "미국이 실제로 이라크에 대한 군사 행동에 돌입할 경우 금값은 일시적으로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