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김선동(金鮮東.61)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19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측근들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에 따라 오는 26일 개최되는 제28기 정기주주총회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김 회장의 사퇴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에서 직접 경영진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람코는 지난해 주가조작 및 회계부정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보석으로 풀려난 김 회장과 에쓰-오일의 입장을 고려해 그의 사의를 수락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고문 등의 직함을 가지면서 간접적으로 회사일을 도울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에쓰-오일 관계자는 밝혔다. 지난 2000년 3월 에쓰-오일 회장에 취임한 김 회장은 암묵적 담합이 관행이던 정유업계에 가격인하와 품질개선 바람을 몰고오며 공격적인 시장공략으로 관심을 끌어왔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