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네덜란드 필립스전자의 합작업체인 LG필립스가 지난해 4.4분기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평판 화면 제조업체로부상했다고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가 18일 밝혔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디스플레이서치는 e-메일로 발송한 보고서에서 LG필립스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3.4분기의 16.8%에서 4.4분기에 19.2%로 오르며 설립이후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삼성은 시장점유율이 작년 3.4분기의 17.2%에서 4.4분기에는 17.1%로 소폭하락하며 12 분기 연속 고수하고 있던 수위에서 밀려났다. 보고서는 삼성이 지난해 4.4분기에 신규 공장의 가동 차질로 LG필립스에 뒤졌으나 지난해 전체로는 여전히 1위를 지켰다고 설명했다. LG필립스와 삼성에 이어 대만의 AU 옵트로닉스와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가 각각 12%와 8%의 점유율로 3위와 4위를 차지했고 이밖에 샤프(일본, 8%), 대만 CPT(6.9%), 히다치(일본, 4.5%), 한스타 디스플레이(4.5%), TM디스플레이(4.4%), 콴타 디스플레이(이상 대만, 3.6%)가 10위권에 들었다. 한편 10인치 이상의 평판 화면 생산은 지난해 상반기의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4.4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27%가 늘어난 1천870만대에 달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TV용 평판 화면의 생산 증가가 두드러져 작년 4.4분기의 평판 화면 TV 판매는 56%가 늘어난 2억400만달러에 달했다고 디스플레이서치는 밝혔다. (타이베이 블룸버그=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