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이 베네수엘라의 정상 가동과 중동 국가들의 생산 확대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경제 전문 통신 AFX가 현지 언론을 인용, 16일 보도했다. 중동 지역 석유 전문 주간지인 중동경제조사(MEES)에 따르면 지난달 11개 OPEC회원국의 산유량은 하루 2천788만배럴로 전달보다 221만7천배럴(8.6%)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OPEC의 산유 쿼터에 포함되지 않는 이라크를 제외하면 하루 2천545만배럴로10.1%가 늘어나 지난달 1일에 재조정한 산유 쿼터인 2천450만배럴을 크게 상회한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베네수엘라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량이 각각 하루 88만배럴과 80만배럴 증가했으며 알제리의 경우 지난달 산유량이 하루 115만배럴에 달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이라크는 대(對) 터키 수출이 일부 중단되는 바람에 하루 12만배럴이 줄었고 인도네시아도 6만배럴이 감소했다. MEES는 사우디를 비롯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은 이달 들어에도 산유량을 계속 늘리고 있어 이달의 하루 산유량이 각각 940만배럴, 240만배럴, 23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