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중국 현지법인을 속속 설립하면서 "차이나 드림"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국내 최대 자동차회사인 현대.기아차가 중국에 진출함에 따라 동반공략에 나선 것.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업체는 현대모비스와 만도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7천8백만달러를 투자해 첨단 모듈.오디오.변속기 공장과 대규모 부품센터 등 5개의 중국 현지법인을 구축해 놓고 있다. 인근 현대차와 기아차 생산라인에 첨단모듈을 직공급하고 AS부품을 신속히 공급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달말에는 "북경모비스변속기유한공사"를 설립해 2004년까지 10만대,2005년까지 20만대 규모의 수동변속기 생산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북경.강소.상해모비스의 경우 올해말까지 3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대모비스는 더 나아가 2008년까지 중국에서 1백만대 규모의 첨단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키로 했다. 만도는 동북,화중,화동,내륙 등 4개 권역별로 중국시장을 공략해 현지 자동차부품시장의 강자로 부상한다는 전략이다. 2007년까지 총 1억1천만달러를 투자해 4개 권역에 10여개의 단독 또는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화동지역의 경우 지난 7월 장수성 소주시에 5백50만달러를 투자,"만도저반부건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이 법인은 자동차의 제동시스템 조향시스템 현가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다.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을 전후해서는 1천4백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설비증설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만도는 특히 4대 권역별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내년께 지주회사인 "만도차이나(가칭)"를 설립해 중국 법인들을 관장토록 할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만도차이나 R&D센터"를 설립해 생산법인 기술개발 지원 및 양산부품의 성능 내구성 시험,품질분석 등을 담당케 할 예정이다. 만도는 이런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2010년 중국에서만 1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