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온라인게임은 중국시장에서 가장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꼽힌다. 지난해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주요 온라인게임 74개 가운데 절반 수준인 36개가 한국산이었다. 특히 국산 온라인게임은 중국내 상위 10위권 게임중 7개에 달한다.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국산 온라인게임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미르의 전설2" 웹젠의 "뮤" 엔씨소프트이 "리니지" 등이다. 한국산 온라인게임은 양적우위 못지않게 동시접속자 기준인 질적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동시접속자를 기준으로 할 경우 "미르의전설""뮤" 등 국산 온라인게임의 점유율은 약 80%에 달한다는 게 현지서비스업체들의 반응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박관호)가 개발한 "미르의전설2"의 경우 최근까지 동시접속자 65만명을 기록,중국 전체 온라인시장의 60%를 점유할 정도다. "미르의 전설2"는 현재 중국 서비스업체인 샨다측의 로열티미지급으로 사실상 불법적으로 서비스되고 있지만 여전히 60만명대를 상회하는 동시접속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위메이드는 중국내 새로운 파트너물색과 함께 샨다측의 서비스에 대한 가처분신청을 제기해 놓고 있다. 위메이드는 신규파트너가 선정되면 "미르의전설2"가 새로운 탄력을 받게돼 동시접속자 70~80만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웹젠(대표 김남주)은 중국에서 한국 온라인게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새로운 주역이다. 지난해말 중국 포털업체인 더나인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후 중국서비스를 시작한 웹젠의 온라인게임 "뮤"는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6개월이 되지않은 기간에 중국내에서 동시접속자 20만명을 돌파했다. "뮤"는 지난달 상용화 이후 동시접속자의 90%가량이 유료로 가입하는 기록적인 전환율을 보이고 있다. 통상 국내에서 유료로 전환할 경우 10~20%가량이 회원으로 남는 사례에 비춰볼때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이에따라 웹젠측은 올해 중국 로열티수입을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려잡은 약 1백~1백2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의 간판주자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리니지"도 서서히 중국시장에서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월 중국의 대표 포털업체인 "시나닷컴"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지 서비스이전까지 1만명에 못미치던 "리니지"의 동시접속자는 2개월여만에 2만명을 뛰어넘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