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농림부 장관은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아젠다(DDA)농업협상에서 우리나라가 개도국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다하겠다"고 17일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 "오는 20∼22일 일본교토에서 열리는 `식량과 농업을 위한 물 각료회담'에 참석, 다른 분야에 비해 낙후돼 있는 우리 농업의 현실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오는 2004년으로 예정된 WTO쌀재협상에서 관세화를 유예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농업시장 개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품질 농산물을생산,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농림부내 식량국과 축산국 등에 흩어져 있는 친환경농업관련 부서를 통폐합하는 등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밝힌 대북 쌀지원 계획과 관련, 올해300만석을 지원하되 내년 이후의 지원에 대해서는 국내 쌀수급상황과 농업분야 남북고위급회담 성사여부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