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유한회사형 벤처캐피털 제도를 도입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유한회사형 벤처캐피털은 투자전문가들이 직접 자금을 출자해 세운 뒤 펀드를 만들어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회사로 주주와 투자전문가가 분리돼 있는 현재의 주식회사 형태에 비교해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해진다. 중기청은 유한회사형 벤처캐피털이 벤처기업 투자펀드를 결성할 경우 자본금의 1% 이상을 출자해야 된다고 밝혔다. 중기청은 유한회사형 벤처캐피털 설립 요건으로 벤처캐피털 심사역 경력 10년의 대표 펀드매니저와 투자전문가 2인 및 관리전문가 1명 등 전문가 4명의 구성을 제시했다. 유한회사형 벤처캐피털은 3백억∼5백억원 규모의 펀드 2개를 설립할 수 있다.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펀드의 존속기간은 7년 이상으로 정해졌다. 중기청은 다음달 19일까지 회사 설립 및 펀드 결성 제안서를 접수하고 5월 중 최종 선정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