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공급 소식과 매물증가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29.54달러로 전날에 비해 0.85달러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정부의 고유가대책 시행기준인 두바이유의 10일 이동평균 가격도 29.97달러로 낮아져 지난 2월21일 30달러를 돌파한 이후 처음으로 20달러대로 복귀했다. 또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2.57달러 내려 배럴당 31.00달러에 거래됐으며,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35.39달러로 0.78달러 하락했다. 석유공사는 이라크전 개시 이후 유가하락 가능성을 예상한 매물이 증가한데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 2천950만배럴의 석유를 공급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국제유가에 대한 전반적인 불안요인이 사라지기 전에는 고유가 대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