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제유가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전에 대한 공격을 서두르기 보다는 당분간 국제사회의 지지확보를 위한 외교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틀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장중한때 배럴당 33.85달러까지 떨어져 지난달 1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뒤 결국 전날에 비해 63센트(1.8%) 내린 35.28달러에 장을 마쳤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4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1.05달러(3.2%) 내린 31.38을 기록해 32달러선을 하회했다. 시장관계자들은 부시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스페인 총리 등이 이번 주말 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소식이 전쟁 임박을 의미할 수있으나 최근 분위기는 전쟁이 다소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또 이라크전이 발발한다 하더라도 단기전으로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최근 전쟁 위기감으로 인한 투기적인 매수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도 유가 하락의요인이 된 것으로 지적됐다. 뉴욕소재 레프코 그룹의 마셜 스티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3국 정상회담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전쟁은 단기간에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