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휘발유' 논란을 빚고 있는 '세녹스' 판매업체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수입한 석탄액화에너지를 출시,정유업체들과 갈등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세녹스 판매사인 지오에너지는 12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솔(Sasol)사와 제휴조인식을 갖고 석탄액화연료 '솔렉스(solex)' 판매를 시작했다. 석탄에서 추출한 이 제품은 '첨가제'인 세녹스와 달리 자동차 연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ℓ당 1천원 안팎으로 예정하고 있다고 지오에너지측은 설명했다. 지오에너지는 4월부터 전국 1백여개 세녹스 판매망을 통해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대한석유협회(회장 박은태)는 이에 대해 "해외에서 수입하는 석탄액화유는 대체연료라고 말하기도 힘들 뿐더러 해외에서도 이미 경제성이 없다고 판명된 상태"라며 반발했다. 한편 한국주유소협회(회장 이만덕)는 지난 8일부터 서울 대전 광주등 전국 5천5백여개 주유소에 '가짜휘발유인 세녹스ㆍLP파워를 정부는 즉각 단속조치하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정부단속을 촉구했다. 지오에너지측은 "세녹스가 환경부로부터 첨가제로 인정받은 합법적인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정유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산업자원부에서 이해할 수 없는 법률적 잣대를 들이대며 불법제품으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