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건(高 建) 국무총리는 12일 "국무총리로서 국정과제를 행정에 구체화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을 엄격하게 평가해 장관을 비롯한 행정 각부처 공직자 인사에 반영시키겠다"고 말했다. 고 총리는 이날 낮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비롯해 세계화 시대에 부응하는 규제완화 등 총리실에서 추진할 국정과제 20여개를 선정,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 총리는 또 "외국인 투자가들이 북한 핵문제 등으로 불안해 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외국인 투자가들과 외신기자들을 초청한 간담회를 주재해서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 총리는 `재벌개혁'에 대해 "경제계가 안심하고 경제활동을 해나갈 수 있는 경제정책을 참여정부가 펼쳐나가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면서 "새정부는 재벌들을 한꺼번에 몰아치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재벌개혁이란 용어도 사용하지 않고 `시장개혁'이라고 표현할 것"이라며 "대기업들도 국제기준에 맞는 시장경제의 투명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하되 시장친화적이고 대기업이 소화할 만한 속도에 맞춰 자율적으로 천천히 (개혁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