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이라크와의 전쟁으로 오랫동안 경기 발목을붙잡아 온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면 강력한 상승세로 반등할 것이라고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이 11일 내다봤다. 스노 장관은 PBS 방송의 '짐 레러의 뉴스 아워' 프로에 출연,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미 경제가 "불확실한 구름에" 휩싸여 있어 투자와 소비를 가로막고 있다면서전쟁으로 사태가 마무리되면 경기회복에 극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낙관했다. 스노 장관은 그러나 전후 경기 반등 효과만으로는 충분치 못한 만큼 의회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7천260억달러 규모 감세안을 통과시켜 장기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줘야한다고 의회에 협조를 촉구했다. 의원들은 그러나 이라크전 전비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재정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감세안까지 통과된다면 국가경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톰 대슐 민주당 상원대표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비 규모를 자세히 밝히지않는다며 비난한 뒤 전비 규모도 추산하지 못한 상황에서 의미 있는 예산안 편성은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스노 장관은 예상할 수 없는 여러 변수들로 인해 전비 규모를 추정할 수 없다고 말하고 부시 대통령이 적절한 시기에 추가경정 예산안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노 장관은 또 전쟁 발발에도 불구, 향후 수 년간 예상되는 적자예산 수준이 "관리 가능할 정도의 적정" 규모라고 낙관했다. 비판론자들은 전쟁 발발 및 대통령감세안 통과시 정부 예상(향후 2년)보다 훨씬 오랫동안 적자예산을 편성해야 할 것으로 경고해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