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 뉴욕에서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의 대내외 상황을 설명하고국가 신용등급 유지를 요청했다. 재정경제부 조성익 국제금융심의관은 12일 "반기문 대통령비서실 외교보좌관,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 권태신 재경부 국제금융국장, 박찬봉 통일부 통일정책심의관 등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S&P, 무디스 등 신용평가회사 담당자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조 심의관은 "이자리에서 우리측은 북핵문제에 대한 우려와 관련한 입장을 설명했으며 무디스 등은 한국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고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주한 미대사를 지낸 도날드 그레그, 스티븐 보스워스 등 한반도 전문가와 살로먼스비스바니, 골드만삭스 등 국제금융기관 주요인사들도 만나 북핵문제에 따른 한국경제의 영향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조 심의관은 "무디스 등과는 이메일 등으로 항상 의견을 주고 받고 있지만 신용등급 하향 이야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다만 한반도 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우리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갔다"고 밝혔다. 그는 "무디스는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했다가 돌아가면서 4월에 다시 오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예정대로라면 이때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심의관은 "다음달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차환발 행을 위한 국가 설명회(IR) 때도 부총리 등이 출국하는 것으로 돼 있어 이 때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용평기기관 담당 주무 부처인 재경부 권 국장이 갑작스럽게 반 보좌관 일행과 합류한 데 대해 조 심의관은 "뉴욕총영사관을 통해 미리 잡혀 있던 반 보좌관의 일정에 맞추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신용평가관련 업무는 국제금융국장-국제금융과장-담당서기관 등 3명이 담당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몰랐으며 프랑스 파리로 출장간 권 국장의 합류사실은 오늘 새벽 알았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