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그룹이 지난 대선때 민주당에 10억원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12일 "SK 그룹이 10억원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SK 계열사중 웬만한 기업은 연간한도까지 후원금을 낸 상태여서 이름없는 계열사들중심으로 이 돈을 모은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상수(李相洙) 총장은 지난 10일 SK 수사와 관련, 검찰총장에게 전화를 건데대해 해명하면서 "SK도 후원금을 상당히 많이 낸 기업에 속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원기(金元基) 고문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SK 후원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총장이 대선기간에 기업들에 대해 '한나라당의 몇분의 일만이라도 후원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권 고위인사는 최근 "후보 단일화 직후 10대 기업 중 몇몇 기업에서 약속이나한듯 똑같은 금액을 들고왔다"고 말해 SK 그룹 뿐 아니라 다른 그룹들도 비슷한 후원금을 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행 법은 법인의 정당 후원금 연간 한도액을 2억원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SK그룹 소속 5개 계열사가 각각 2억원씩 나눠 냈다면 법적 문제는 없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이 총장이 검찰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배경에 대해 묻고경제계의 우려를 전달한 것도 이같은 후원금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돌고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