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VW)은 올해 매출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비용과 자본지출을 축소할 방침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VW의 베른트 피쉐츠라이더 최고 경영자는 올 1.4분기의 세전 이익이 전년 동기의 9억9천700만유로보다 훨씬 적고 올해의 연간 영업이익도 지난해의 47억6천100만유로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억유로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며 과거 매출의 8-9%선에 머물렀던 자본지출도 올해는 매출의 7% 이내로 제한할 것이라고밝혔다. 이같은 VW의 암울한 실적 전망은 세계 경제의 불황속에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직면한 어려움을 반영하는 것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JP 파워는 지난달 세계 자동차 매출이 9.11 테러가 발생한 2001년 9월을 제외하면 지난 1999년 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VW는 그러나 지난 1-2월에도 중국에서는 매출 호조를 보이며 시장 점유율 1위를유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