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SKC의 지난해 이익이 당초 밝힌 규모보다 크게 줄었다.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는 SK글로벌에 대한 지분법평가 손익을 최대한 반영하라는 회계법인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는 게 SK측의 설명이다. 10일 SK는 지난해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을 3천9백6억원과 2천9백68억원으로 정정 공시했다. 지난달 3일 공시에서 밝힌 규모보다 경상이익은 4천7백55억원,순이익은 2천9백76억원 줄어든 규모다. SKC도 이날 작년 경상이익과 순이익을 2백19억원과 2백17억원으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1일 공시 때보다 경상이익은 3백19억원,순이익은 2백23억원 줄었다. SK 관계자는 "오는 14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결산을 확정해야 하는 상황인데 SK글로벌의 재무제표가 확정되지 않고 있다"며 "SK글로벌에 대한 지분법평가 손익을 외부감사인의 권고에 따라 최대한 보수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자회사들의 손익도 SK글로벌에 대한 지분법평가 손익에 따라 크게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과 평검사의 대화에서 검찰의 SK그룹 수사에 대해 정치권 외압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날 SK 계열사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SK 주가는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세로 전날보다 9.54% 하락했고 SK글로벌도 7.12% 밀리는 등 SK텔레콤을 제외한 SK 계열사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