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차량운행대수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급감하기 시작했다. 고속도로의 경우에도 주5일 근무 확산 등으로 운행차량수가 계속 불어났으나 최근들어 차량통행량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불황이 깊어지고 기름값 보험료 주차요금까지 줄줄이 오르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남산 1,3호 터널의 경우 평일(월-금요일) 하루 차량통과대수가 8만3백76대로 지난해 3월 일평균 8만2천56대에 비해 2.04% 줄었다. 서울시는 지난 97~98년 초(외환위기) 이후 남산터널의 차량통과대수가 감소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전국 고속도로 차량운행 대수도 지난 6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2백51만9천대)한 것을 시작으로 7일 3.4% 감소(2백58만7천대), 9일엔 4.3%가 줄어들었다(2백39만5천대).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