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4분기에도 중소기업의 체감경기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보증기금은 신용보증을 이용하는 1천319개 중소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한경기전망조사에서 2.4분기 경기전망 BSI(기업실사지수)가 96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BSI가 100 이하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로 지난 1.4분기에는 97를 기록했었다. 또 242개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건설업 경기전망도 93으로 나타나 건설경기악화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냈다. 업종별로는 경기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IT산업을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통신과 사무.의료.정밀기기업종 경기는 상승세를 유지하는 반면 내수의존도가 높은 종이.인쇄.목재.가구.섬유.의복.가족.고무.플라스틱업종 경기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가 경기악화를 전망하는 요인으로는 국내 수요감소(44.3%)가 가장 많이 지적됐고 다음으로 원자재가격 상승(22.6%), 수출수요 증가(14.7%) 순이었다. 이처럼 중소기업들 사이에 국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은 소비심리 위축과 설비투자 위축에 따른 내수위축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것으로 풀이됐다. 여기에 미국-이라크전쟁 임박 등으로 국제유가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시장이 불안정해지고 있는 점이 중소기업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경영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원자재 가격상승을 꼽은 답변이 51%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내수부진(37.1%), 과잉경쟁(30.5%), 인건비상승(27.9%), 인력난(27.1%), 판매대금 회수 어려움(24.4%)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