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싱가포르에서 시작될 예정이었던 세계 최초의 D램 선물거래가 다음달 이후로 연기됐다. 10일 싱가포르거래소(SGX)에 따르면 최근 거래시간을 비롯해 거래 기준품목, 거래단위 등 D램 선물거래소 운영을 위한 세부방침을 확정하고 오는 2.4분기(4~6월)부터 본격적인 거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달 싱가포르 경제일간지인 비즈니스 타임스가 이달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한 것보다 최소한 한달간 늦어지는 것이다. 이번 계획이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던 지난해 8월에도 올해 1.4분기에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었다. SGX는 거래개시 지연에 대해서는 이유를 밝히지 않은채 거래단위를 당초 1만개로 정했으나 이를 1천개로 조정했으며 거래시간은 싱가포르 현지시간을 기준으로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로 하루 3시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 거래액 최소단위는 개당 0.01달러(미화)로 확정했으며 기준 품목은 256메가 더블데이터레이트(DDR) D램으로 자체 전자거래시스템을 통해 거래를 실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SGX는 D램 가격의 변동폭이 심하기 때문에 생산업체들과 수요자들이 혼란을 겪어왔다며 선물거래를 통해 이같은 불편을 극복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