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휴대폰 생산업체인 삼성전자[05930]와핀란드 노키아가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불법 복제 휴대폰과 주변기기의 유통을막기 위해 법적인 대응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제3위 휴대폰 생산업체인 삼성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한 업체가 삼성 브랜드를 도용한 휴대폰 케이스와 파워코드 등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적발, 최근 현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또 세계 최대 생산업체인 노키아도 지난주말 미국 남부 플로리다 지역의 일부업체들이 자신들의 구형 모델 휴대폰에 불법 제작된 주변기기들만 교체한뒤 신제품인 것처럼 팔고 있다며 이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는 코카콜라 등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업체들의 상표를 도용하거나 유사품을 만들어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소송이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브랜드 평가 업체인 옴니콤 그룹의 잰 린드먼 담당자는 "휴대폰은 가전시장에서 유력한 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나 노키아의 브랜드로 불량품이 공급된다면 이들 업체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2년전부터 총 4억달러를 투입해 전세계에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각종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최근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많이 알려졌으나 이같은 노력이 퇴색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브랜드인지도 조사기관인 인터브랜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세계 기업들 가운데 브랜드 인지도 34위에 오른 동시에 인지도가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 업체로 선정됐다. (마이애미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