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증가세를 보였던 벤처업체 수와 투자실적이 지난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산업자원부의 벤처산업동향 자료에 따르면 벤처기업으로 지정된 업체수는지난 99년 4천934개, 2000년 8천798개, 2001년 1만1천392개로 매년 늘어났다가 작년에는 8천778개로 집계돼 무려 23% 감소했다. 국내 벤처산업은 지난 2000년 하반기부터 정보기술(IT)산업을 중심으로 불어닥친 전 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2001년까지는 업체수가 계속해서 증가했으나 결국 지난해 경기불황의 여파 및 도산, 인수.합병 등으로 인해 업체수가 대폭 감소한것으로 분석된다. 벤처기업의 수출은 1998년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긋다가 지난해에 상승세가둔화됐다. 1999년 33억달러였던 벤처기업 수출액은 2000년 48억달러, 2001년 56억달러로늘어났으나 작년에는 전년대비 3억달러가 늘어난 59억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수출액에서 벤처기업의 비중은 1999년 2.24%, 2000년 2.82%, 2001년 3.69%로 증가추세를 보였으나 작년에는 3.67%로 나타나 전체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다소 줄었음을 알 수 있다. 투자실적도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 경영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창업투자회사의 벤처기업 투자규모가 8천893억원에 달했으나 작년에는 5천652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