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업체인 도시바가 백색 가전부문을 분사키로 결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낮은 냉장고와 세탁기 등 백색가전을 정리,회사의 역량을 고부가가치 사업인 DVD(디지털 다기능 디스크)와 반도체사업으로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도시바는 이같은 '장기 구조조정 계획'을 통해 올해 1천3백억엔으로 예상되는 영업이익을 2006년까지 2천7백억엔(23억달러)으로 2배 이상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도시바의 백색가전 정리 계획이 중국의 후발업체들로 인해 관련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된데 따른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ING베어링 도쿄지점의 시마다 요시히로 애널리스트는 "경쟁사인 히타치가 이미 지난해 4월 백색가전 부문을 정리한 사실을 감안하면 이번 결정이 다소 뒤늦은 감은 있지만 적절한 구조조정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