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핵문제가 지속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연은 9일 `최근 경제동향과 정책제언' 보고서를 통해 이라크 사태와 북한핵문제라는 주요 이슈의 전개방향을 3가지 시나리오로 예상하고 각 시나리오에 따른 경제전망과 정책제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 사태와 북핵문제가 올해 상반기중 해결될 것으로 가정한 `시나리오 1'의 상황에서는 경제 불확실성 해소로 하반기부터 국내 경제환경이 개선돼 연간 경제 성장률 4.9%, 소비자물가 상승률 3.8%, 경상수지 약 6억달러 적자등의 경제지표가 예상된다. 또 미.이라크전쟁은 조기 종결되지만 북핵문제는 지속되는 `시나리오 2' 상황에서는 세계경제회복이 기대되고 국제유가도 점차 하향안정되지만 북핵 문제 해소지연에 따라 소비.투자심리 위축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기업의 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성장률은 3%대로 둔화되겠으나 소비.투자수요 부진으로 수입이 감소하면서 경상수지는 약 24억달러 흑자가 예상되며 총수요 부진에 따른 물가하락 압력이 환율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에 의해 어느정도 상쇄되면서 소비자물가는 4.1% 상승이 예상된다. 미.이라크 전쟁과 북핵문제가 지속되는 `시나리오 3'의 경우는 경제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소비.투자.수출이 위축돼 성장률은 급락하고 국제유가 급등으로 물가 불안이 확산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지고 유가상승과 수출감소로 경상수지는 약 22억달러 적자가 예상되며 유가 및 환율상승의 여파로 물가는 큰 폭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연은 이라크 사태와 북핵문제가 `시나리오 2'로 전개될 경우 상반기중 금리를 인하하고 하반기에는 추가 재정집행을 고려하는 등 소극적인 경기부양 기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며 `시나리오 3'이 현실화되면 금리인하와 함께 재정적자를 감수하는 보다 적극적인 경기부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