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는 주식과 채권,부동산 그리고 각종 금융회사가 취급하는 금융상품등을 들 수 있다. 한 나라의 경제발전 단계와 재테크 수단을 연관시키다 보면 경제발전 초기단계에는 부동산이 크게 부각되다가 채권->주식->금융상품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는 것이 정형화된 싸이클이다. 물론 나라마다 다소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문제는 경제발전 단계가 어느 수준에 도달하고 경제시스템이 갖춰지다 보면 이런 재테크 수단간의 평균수익률이 비슷해 진다는 점이다. 특정국가가 이 단계에 도달하면 자금이 경제 전반에 골고루 분산돼 균형된 경제발전이 가능해 진다. 이럴 때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재테크 수단이 바로 환(換)테크이다. 환율은 세계 모든 국가 통화와의 상대가치로 다른 나라와 연관돼 있어 한 나라의 경제시스템이 안정돼 있더라도 또다른 나라는 사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늘 변하기 마련이다. "환테크가 선진재테크다" 이렇게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대부분 우리보다 앞서 가는 나라에서 높은 수익률과 인기를 함께 얻는 재테크 수단으로 환테크를 이용한 상품이라는 점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도 환테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해가 갈수록 하루 환율변동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제도적으로도 이제는 개인들이 해외부동산과 다른 나라들이 발생한 채권과 주식투자시에 모든 규제가 철폐돼 원칙적으로 거래가 자유로워졌다. 이 때문에 해외펀드와 같은 해외투자시 수익률을 높이는 데 이제는 환테크를 어떻게 잘 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론적으로 환율이란 "그 나라의 경제실상을 반영하는 얼굴"이라 부른다. 그런 만큼 실로 많은 변수가 환율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대체로 우리 경제 입장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유리한 변수가 발생하면 원화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 상승)된다고 보면 된다. 반대의 경우는 원화 환율의 상승(원화 가치 하락)요인이다. 요즘 원화 환율은 크게 두가지 요인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 하나는 대외적으로 일본 엔화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다른 하나는 대내적으로 외환 수급 사정이 환율 수준을 결정하는 요인이다. 특히 엔화 환율이 원화 환율에 90% 이상 영향을 주고 있어 앞으로 원화 환율이 어떻게 될 것인가는 엔화 환율만 잘 따져보면 가능한 것이 국내 외환시장의 모습이다. 결국 환테크를 잘하기 위해서는 환율결정요인을 잘 따져서 환율예측 능력을 키우는 것이 관건이다. 이런 능력이 전제돼야 환율움직임을 활용해 적극적인 의미의 수익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개인 입장에서는 환율예측을 잘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개인이든 기업이든 간에 다양한 네크워크를 잘 구축하는 일이다. 언제든지 상담할 수 있는 환율전문가와 환율예측 전문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은 환테크를 잘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개인들의 주치의 제도와 마찬가지로 자산관리 주거래 사이트나 주거래 금융회사를 선정해 잘 활용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