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1일 열리는 총회에서현재 생산쿼터를 일단 유지하되, 이라크전이 발생해 수급차질이 빚어질 경우 무제한증산에 들어가기로 결의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석유공사는 9일 `제124차 OPEC총회 전망'을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석유공사는 "OPEC는 이번 총회에서 지난 1월과 2월에 걸쳐 이뤄진 모두 280만배럴 증산조치에 대한 평가를 통해 최근의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생산쿼터를 공식적으로 늘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비수기인 2.4분기 이후 유가하락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지겠지만감산 결정을 내리지도 않을 것 같다고 공사측은 덧붙였다. 그러나 OPEC는 이번 총회에서 향후 이라크전이 발발해 석유공급이 차질을 빚을경우 생산쿼터 적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최대 생산능력을 동원해 증산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이견도 있는 상황이라고 석유공사는 전했다. 석유공사는 "현재 생산쿼터를 유지하고 이라크전이 시작될 경우 무제한 증산하자는 결정이 내려진다면 석유시장에 안정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