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11일 빈에서 열리는 OPEC 정례각료회의에서 걸프전 이래 12년만에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국제 유가를 인하하기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OPEC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말은 인용, 세계 원유의 3분의 1을 생산하고 있는 OPEC 회원국 각료들은 이번 회의에서 이라크전이 발발할 경우 예상되는 공급 차질을 막기위해 사우디 아라비아가 지지하는 증산계획을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주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지난 1990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래 최고치인 배럴당 39.99달러에 거래돼 각종 물가 인상을 부채질하고 경제성장을 방해할 것으로 우려됐다. 현재 유엔의 석유금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라크를 제외한 10개 OPEC 회원국 각료들은 또 이번 회의에서 오는 2.4분기중 회원국들의 석유 생산(쿼터)문제를 집중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OPEC 각료회의는 미국이 주도하는 대 이라크전쟁이 수주이내 발생할 것으로 분석가들이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개최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OPEC 회원국중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만이 지난달 28년만에 최저치로 감소된 미국의 전략 석유 비축 감소분을 충당할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설명했다. OPEC 회원국인 이라크는 세계 원유 수요의 3% 수준인 하루 250만 배럴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분석가들은 OPEC의 추가 생산 여력은 이라크의 1일 생산능력 보다 적은 하루 200만 배럴 규모이며 이는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인 프랑스의 1일 수요에 충분한 양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