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용(鄭燦龍)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6일 장관급인 공정거래위원장과 금융감독위원장의 자진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정 보좌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들의 자진사퇴를 기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말하고 인선원칙에 대해 "충성심보다는 개혁성"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좋은 분들을 찾고 있다"면서 이미 후임자 물색작업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입장은 "임기직은 임기를 존중하는게 원칙"이라고 밝혀온 청와대가 사실상 현직 위원장들이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섬에 따라 당사자들과 해당기관 구성원들의 반발도 예측된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당초 이들 두자리는 `임기존중 원칙'과 '노무현 대통령 국정철학과의 조화 원칙' 사이에서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두 위원장의 사퇴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신임 공정위원장 후보에 강철규 부패방지위원장, 김대환 인하대 교수, 임영철 변호사, 김병일 전 부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고 금감위원장 후보로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 이동걸 전 인수위원, 이정재 전 재경부차관, 유지창 부위원장 등이 거명된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