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최근 캐나다와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등 유럽 선사들로부터 컨테이너선 13척,유조선 7척 등 20척의 선박을 11억달러에 수주했다고 6일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1백10척(8백20만t)의 수주잔량을 기록,2005년 상반기까지의 조업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독일 오펜사가 8천1백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8척을,캐나다 시스판사가 4천2백50TEU급 5척을 각각 발주했다. 유조선은 그리스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 5개 선사가 30만t급 1척과 16만t급 1척,11만t급 5척을 발주했다. 이들 선박은 모두 2005년 하반기부터 2006년 상반기에 걸쳐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측은 특히 8천TEU급 컨테이너선의 경우 대당 선가가 7천5백만달러 이상에 달하는 고부가 선박이라고 강조하면서 세계 물동량 증가에 맞춰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측은 내달 중에도 유럽선사로부터 8천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비롯 유조선 4척,LNG선 2척 등 8척의 수주가 확실시돼 1분기에만 수주금액이 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 35억달러의 57%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