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은 경제적 통합을 가로막는 정치적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중화연방국가'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서방의 한 경제학자가 5일 주장했다. 프랑크-쥐르겐 리히터 세계경제포럼(WEF) 아시아 담당 국장은 이날 홍콩 상공회의소 주최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중화연방국가 설립은 중국과 대만의 통합에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리히터 박사는 "80만명의 대만인이 상하이(上海)에 거주하고 양안 교역이 갈수록 늘어나는 등 대만과 중국이 통합되고 있다"면서 "대만과 홍콩, 중국을 함께 묶는 것이 전향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뤼슈롄(呂秀蓮) 대만 부총통도 2년 전 이와 유사한 제안을 한 바 있으나 중국이 홍콩과의 통합과 유사한 일국양제(一國兩制)를 주장하며 일언지하에 거부하는 바람에 무산된 바 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