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경기 부진 현상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FRB는 5일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소비와 기업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단기간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도 약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지북은 특히 "최근 몇 주간 소비가 위축되고,기업들은 정규직 고용을 꺼리고 있다"며 "제조업도 여전히 활기가 없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부터 2월 셋째주까지의 경기상황을 종합한 이번 베이지북 내용은 이전의 두 차례 경기진단(지난해 11월,올 1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은행의 보고서를 토대로 작성되며,연간 8차례 발표된다. 이 보고서는 FRB의 금리결정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한편 FRB는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인하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베이지북의 부정적 내용에도 불구,FRB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