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터키 의회의 미군 주둔 거부 결정으로 급락세를기록한 국제 유가가 4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이날 전장에서 전날 종가인 배럴당 32.48달러보다 크게 오른 33.18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터키 의회의 결정으로 미군 주둔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전쟁 발발 가능성이 여전히 유력하고 미군 병력이 걸프지역에 계속 증파됨에 따라 유가가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스티브 터너 애널리스트는 전쟁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데다 미국의 석유 비축분이 낮다는 점에 기인해 유가가 계속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앞서 전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 인도분이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72센트(2%)가 하락한 35.88달러를 기록하면서 배럴당 36달러 선이 무너졌다. (런던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