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로 위축됐던 기업인들의 체감경기가 다소나마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4일 업종별 매출액 기준 6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9.0을 기록, 지난해 10월(115.1) 이후 5개월만에 100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전경련 BSI가 100을 웃돌면 전월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인들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전경련은 그러나 3월 BSI가 100을 웃돈 것은 비교 시점인 지난 2월 경기가 워낙 나빴던데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짙기 때문에 본격적인 경기회복 조짐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계절적으로도 봄철을 대비한 신제품 시판과 신규투자 집행개시 시기가 맞물린데다 경기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전경련은 체감경기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급격한 내수 위축을 방지하고 저금리 정책을 유지해 투자심리를 높이는 등 경기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