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화학은 4일 전남 여수시 낙포동 전용 부두내에 비료 사료 의약품 등의 원료로 쓰이는 '인산' 수출시설을 준공,본격적인 해외공략에 나섰다. 남해화학은 중국 모로코 등에서 인광석을 수입해 농도 44%의 인산을 연산 34만t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에 농도 52%로 농축해 10만t을 선적할 수 있는 수출시설을 완공했다. 88억원을 들여 지난 2000년 6월 착공했던 이 시설은 3천4백t의 인산을 저장할 수 있는 탱크 3기와 부대설비 등을 갖추고 있다. 남해화학은 이번 준공으로 그동안 국내 비료 원료로만 사용하던 인산을 말레이시아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일본 등에 수출하게 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인산 수출이 가능해졌다"며 "말레이시아 국영기업체인 MPA사에 이달 말부터 연간 5만t을 수출키로 계약하는 등 연간 4백여억원의 수익을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정밀화학업체인 휴켐스와 기업분할한 남해화학은 수익다변화를 위해 사업구조를 조정하고 있으며 내수기업에서 벗어나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