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당면한 경제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독일의 권위있는 경제연구소 Ifo는 3일 보고서에서 유로권 최대규모인 독일경제의 현안들이 풀리지 않으면 인플레이션보다는 당장 디플레 위협에 직면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Ifo 보고서는 그렇게 되면 "경제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독일의 정치인들과 통화당국자들은 그러나 디플레 위기설을 일축해왔다. 독일의 지난해 연평균 인플레율은 1.3%로 유로권 국가들 가운데 꽤 낮은 편이었고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0.2%로 가장 저조했다. 디플레는 전반적인 경제침체속에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가운데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디플레하에서는 가격이 더 떨어질 거라는 기대심리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꺼리기 때문에 물가하락-생산위축의 빠른 악순환을 초래한다. 따라서 경제전문가들은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보다 오히려 디플레가 경제에 훨씬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뮌헨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