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6일 열리는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현행 2.75%)를 0.5% 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살로먼스미스바니 연구원인 호세 루이스는 3일 빔 뒤젠베르크 총재 등 ECB 간부들이 최근 들어 금리인하가 임박했음을 거듭 시사했다며 "이르면 이번주 중 인하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권의 올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보다 훨씬 낮은 1%대에 그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금리인하를 통한 공격적 경기부양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달러대비 유로화가치가 지난 12개월 동안 24% 상승한 것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여주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리먼브러더스 클라우스 바아더 연구원도 "이라크전 등 지정학적 위기가 호전되지 않고 있어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며 "유로권 인플레가 지난해 12월의 2.3%에서 1월에는 2.1%(ECB 목표치 2.0%)로 낮아진 것도 금리인하에 숨통을 터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라크사태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어 금리인하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ECB는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2000년 1월 이후 최저치인 2.75%로 낮췄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