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라크 사태로 배럴당 40달러까지 육박했던국제 유가가 지난 주말 터키 의회의 미군 주둔 허용안 부결로 인해 이번주를 하락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3일 터키 의회의 예상치 못한 결정으로 이라크전이 당분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도 다소 완화돼 최근의 유가 상승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난 주말 이라크 정부가 최대 10기의 알-사무드 미사일을 폐기했다고 밝힌것도 미국 주도의 전쟁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 것으로 평가됐다. 호주 커먼웰쓰은행의 데이비드 더텔 애널리스트는 "전쟁을 강행하려는 미국의노력이 지난 주말에는 뒷걸음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하고 "터키 의회의 결정은 전쟁 임박 가능성을 줄였고 이는 유가 하락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주말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전날보다 배럴당 60센트(1.6%) 내린 36.60달러에 장을 마쳐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내며 다시 37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시드니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