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6시그마 경영혁신 덕분에 미국시장에서 승승장구 있다. 미국 JD파워가 지난해 하반기 초기품질지수(IQS)를 조사한 결과,중형차 부문에서 현대차의 뉴EF쏘나타는 2위,SUV 부문에서 싼타페는 3위를 기록했다. GM,포드,폭스바겐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업체 동급차종을 당당히 제치고 최상위권의 성적을 기록했다. JD파워 IQS는 미국내 자동차구매자 4만~7만여명을 대상으로 차량 구입후 90일간 경험한 고장과 문제회수를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낮을수록 좋다. 그만큼 IQS는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돋구며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지난해 하반기 조사에서 뉴EF쏘나타는 1백22점을 획득해 동급차종 IQS 평균 1백37점을 훨씬 웃도는 품질력을 과시했다. 싼타페는 동급 IQS 평균 1백52점보다 월등한 1백33점을 얻었다. 현대차 품질본부 관계자는 "뉴EF쏘나타 개발 당시 성능이나 제품,컨셉트 등을 도요타의 캠리 수준으로 겨냥했었다"면서 "사상 처음으로 도요타 캠리(1백24점)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6시그마가 세계 최고의 품질수준을 자랑하는 도요타 등 일본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강한 자신감을 얻도록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기아차는 쏘렌토와 카니발을 히트시키고 있다. 쏘렌토는 미국 PBS방송이 주관하는 "2003년 모터위크 드라이버스 초이스 어워드(Motorweek driver"s Choice Award)"에서 "최우수 중형SUV"로 선정됐다. 카니발은 최근 미국 자동차 연감인 "더 카 북(The Car Book)"에서 미니밴부문 "최상의 선택 차"로 추천됐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