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 등의 여파로 주요 백화점의 2월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7.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이 기간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각각 9%, 10.1% 줄었다. 지난 1월 평균 20%대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던 할인점들도 2월에는 매출이 크게 줄었는데 이마트는 8%, 홈플러스는 13.5%, 롯데마트는 11.2%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백화점과 할인점의 2월 매출이 급감한 것은 소비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는데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설 특수가 1월에 미리 반영됐기 때문이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빅3' 백화점의 경우 새해 첫 정기세일과 설 특수 덕분에 1월에 작년 동기보다 4.8∼9.2% 많은 매출실적을 올렸는데, 2월 매출이 급감하는바람에 1∼2월 합산매출은 작년 동기와 비슷하거나 1∼2% 증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 위축, 설특수 1월 반영 등의 영향으로 2월 매출이 작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면서 "그러나 3월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소비심리도 어느 정도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