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연간 쇠고기 수입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월간 수입액이 1억 달러를 넘어섰다. 2일 산업자원부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쇠고기 수입액은 9억4천734만4천달러로 2001년(5억5천539만2천달러)에 비해 70.6% 증가했다. 작년 수입액은 평균환율로 환산할 때 1조1천850여억원에 해당한다. 이런 수입 증가는 지난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 개최로 수요가 늘어난 데다 한우값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간 쇠고기 수입액은 90년 3억340만달러, 95년 5억4천300만달러, 98년 2억6천840만달러, 99년 5억540만달러 등 90년대에는 2억-5억달러대 수준에 그쳤지만 2000년7억9천500만달러로 크게 증가했다가 2001년에는 5억5천540만달러로 감소했다. 지난해 수입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산이 6억5천620만달러로 81.4% 증가하며 가장 많았고 호주산이 50.6% 늘어난 2억99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쇠고기 수입 증가세는 올 들어서도 이어지면서, 1월 수입액이 1억1천395만4천달러로 작년 1월에 비해 28.7%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