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해안의 벤처 캐피털업계에서 향후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저널이 28일 보도했다. 저널은 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투시가 자금 운용 규모 5천만달러 이상인 벤처캐피털업체의 임원 650명을 상대로 지난 1월6-24일까지 '실리콘밸리 벤처 캐피털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경제 상황 개선을 기대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25%로 지난해 4.4분기 조사 당시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작년 4.4분기의 경제 상황 개선 기대 비율은 12%로 이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0년 4.4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었다. 이번 조사에서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는 10%로 작년 4.4분기의 33%에 비해 크게 줄었다. 또 연내에 전체 미집행 자본금 가운데 절반 이상을 후발 투자보다는 신생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은 45%로 전분기의 36%보다 증가했다. 한편 벤처캐피털업계는 신생 기업의 파산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