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급호텔들이 호텔내 초고속 무선인터넷 접속 시설을 하느라 분주하다. 바쁜 기업인들이 와이파이(Wi-Fi)라고 하는 무선인터넷접속시설이 있는 호텔을우선적으로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매리옷인터내셔널과 세계 최대의 반도체메이커인 인텔은 합동으로 미국내 400개의 매리옷, 르네상스, 커트야드, 레지던스 인등 호텔들에 와이파이망을 깔 계획이다. 매리옷의 루 팔라도 부사장은 앞으로 호텔내에서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으면 손님이 찾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리옷은 이에 따라 관련시설을 하고 로비나 회의실 등 공공장소에 "이곳에서는무선인터넷접속이 가능하다"라는 안내문을 부치는 등 홍보를 강화하고 e-메일 등을통해 잠재고객들에게 이 사실을 알릴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호텔내 와이파이망이 깔린 구역에서 랩톱에 무선카드를 장착하고인터넷접속을 하는 고객들은 최초 15분간 사용에 2.95달러를 내고 추가시간은 분당25센트씩을 내야 한다. 이에 앞서 스타우드 호텔 은 150개 웨스틴, 셰라톤, W 호텔에 와이파이망을 깔고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옴니호텔 체인도 투숙객들이 방에서 초고속무선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해외 지역 특히 아시아 일부 국가들에서는 벌써부터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싱가포르, 홍콩, 베이징 등에 있는 7개 샹그리라호텔은 객실은 물론 식당과 수영장 옆에서도 무선인터넷접속이 이뤄질수 있게 시설을 해놨다. 한편 매리롯호텔측은 호텔 투숙객 중 10%가 무선카드가 장착된 랩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랩톱 컴퓨터 중 와이파이망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19%정도였는데 오는 2005년에는 그 비중이 91%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