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7일 한국이 올해와 중기적으로 직면하게 될 최대 도전은 유가, 경제개혁, 북핵 위기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고 다우존스가 이날 보도했다. S&P의 존 체임버스 국가신용 담당 부책임자는 이날 뉴욕서 열린 아시아 소사이어티 회의에 참석, 올해 한국경제가 약 5% 성장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지만 "유가가 현 수준에 머무를 경우 성장률은 이 보다 약간 낮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체임버스는 한국이 중기적으로 5-6%대의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은 김대중 전대통령이 시작한 경제개혁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이어 현 단계에서 "한국이 자본 순수출국이 되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면서 "한국이 약간의 경상수지 적자를 내더라도 S&P는 우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여당과 국회 다수당인 야당간의 불편한 관계, 북한문제의 시각차로 인한 미국과 한국의 관계 경색 가능성 등이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에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지만 이런 위험은 통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도이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아메리카의 니콜라스 브랫 전무도 단기 투자자들은 핵을 이용한 북한의 벼랑끝 외교로 조성된 긴장 때문에 이탈할지 몰라도 장기 투자자들은 좀더 넓은 시각에서 한국을 바라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랫 전무는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한국 검찰이 불법 주식거래 혐의로 SK㈜ 회장을 기소한 일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노 대통령은 특수한 이익에 얽매이지 않았기 때문에 재벌의 영향력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재벌 이외 부문의 지속적인 구조조정, 특히 금융부문의 규제완화가 이뤄져야 투자자들이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토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