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제 금값은 이라크전이 단기전으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뉴욕증시 및 미국 달러화 강세 등으로 인해 상승 하루만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4월물 금 값은 전날에 비해 온스당 7.90달러(2.2%)나 급락한 346.20달러에 장을 마쳐 지난 1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35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금 선물가는 지난해 같은시점에 비해서는 17%나 높은 상태다. 또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금 현물가도 이날 349.50-350.20달러선에 거래돼 전날 오후장의 353.30-354.10달러선에 비해 6달러 가량 내렸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라크전이 발발하더라도 미국이 단시일내에 이라크를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이 최근 대체투자 수단으로 각광받던 금에 대한 매도 공세에 나섰다고 전했다. 또 이날 뉴욕증시가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이라크전 지연 가능성 등의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낸데다 미국 달러화도 최근의 약세를 접고 반등에 성공하면서 금은 반대로 장중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스펙터 에셋 매니지먼트의 레오나드 캐플란 대표는 "금시장은 전쟁 이전 위기감이 고조될 때 상승세를 나타낸다"며 "지금은 전쟁이 이미 임박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금값은 하락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