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스웨덴 회사의 합작벤처인 소니에릭슨의미래는 내주에 발표되는 새로운 휴대폰의 성패 여부에 달려 있다고 전문가들이 28일지적했다. 소니와 에릭슨은 그동안 T68i과 같은 기존 모델을 독자적으로 설계한 뒤 합작벤처인 소니에릭슨의 공동 브랜드로 판매해 왔으나 다음주에 소니에릭슨이 개발한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다. 이와 관련, 가트너 그룹의 한 애널리스트는 "소니에릭슨이 흥하느냐 망하느냐는이 제품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1년 9월 출범 당시부터 수익을 내겠다고 장담했던 소니에릭슨은 휴대폰의 가격이 고가인데다 대리점도 너무 멀어 지금까지 38억클로네(4억5천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하라 가츠미 사장은 지난주 인터뷰에서 소니의 기업홍보 및 설계 분야 기술력과 에릭슨의 무선 통신 노하우를 결합함으로써 노키아를 오는 2006년까지 업계 1위자리에서 몰아 낸다는 당초의 전략 달성은 매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릭슨과 소니는 핀란드의 노키아에 의해 시장을 계속 잠식당하자 2001년4월 양사의 휴대폰 부문을 합병키로 합의했다. 특히 에릭슨의 경우 2000년 한해동안 휴대폰 부문에서 242억크로네의 손실을 입으면서 합병 압력이 더욱 가중되기도 했다. 소니에릭슨이 자체 개발한 휴대폰을 내놓는 것은 유럽에서 공동 브랜드로 판매에 나선지 1년만의 일이다. (스톡홀름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