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미사일 폐기 방침에 따른 유가 하락세가 뉴욕의 시간외 거래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은 27일저녁 7시20분(한국 시간 28일 오전 9시20분) 현재 배럴당 37달러에 거래돼 이날 정규장 폐장가보다 20센트(0.5%)가 내렸다.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는 한때 배럴당 68센트(1.8%)가 내린 36.5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4월물은 이날 정규장에서 장중 한때 배럴당 39.99달러까지 급등해 지난 1990년10월12일 이래 최고 시세를 보였으나 유엔 규정에 위배되는 미사일의 폐기에 동의한다는 이라크의 발표로 오름세가 급격히 꺾이며 전날보다 50센트가 내린 37.20 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앱터스의 석유 거래 업체 뉴 웨이브 에너지의 소유주인 크리스 메니스 사장은 이라크의 서한이 "팔자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며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다음번 회의 일정마저 잡지 못한 것은 이라크 사태에 대한 이견이 골이 매우깊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yds@yna.co.kr